[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파우스트는 AI 콘텐츠 창작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규호 대표(34)가 2018년 10월에 설립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전공 외 분야(SW개발, UX디자인, 서비스디자인)에도 관심이 많아 직접 배우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학부 졸업 후 LG유플러스에서 IT설계, 운영 업무를 하다 파우스트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
이 대표는 “파우스트는 콘텐츠 창작을 위한 기술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며 “생성 AI 기술로 콘텐츠 제작자들의 맞춤 이미지 제작을 도와주는 SaaS 플랫폼과 AI 개발 도구를 함께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우스트는 지난해까지 딥러닝 가속화 솔루션과 한국어 사전학습 모델(SOTA 달성)을 개발해 기반 기술을 확보했으며 올해 초 한국어 이미지 생성 서비스와 생성 AI 체험 전시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AI 아트 프로필, 반려동물 앨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파우스트의 주요 아이템은 생성 AI를 활용한 콘텐츠 창작 플랫폼 Imaginer(이매지너)와 AI를 쉽게 설계하고 만들 수 있는 개발자 도구 Shaple(섀플)이다.
“Imaginer를 통해 만들어진 생성 AI 콘텐츠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마케팅 광고 콘텐츠 기획자들이 특별한 디자인 스킬 없이도 홍보 이미지, 영상 콘텐츠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소상공인들이 제품을 판매할 때 제품 소개 자료나 SNS 홍보 포스팅 제작이 필요합니다. 파우스트 솔루션이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제품 브랜딩에 맞는 이미지 콘텐츠를 얻을 수 있습니다.”
Shaple은 Imaginer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커스텀 개발 도구다.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을 학습시켜 이를 재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만든 스타일이나 유형을 공유받아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파우스트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사용자경험(UX)과 확장성에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툴 소프트웨어의 UX와 달리 자사의 제품은 사용자의 페르소나에 맞춘 기능과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다양한 생성 AI 모델과 기술들을 지속해서 추가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파우스트는 초기에 플랫폼을 통해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레퍼런스로 마케팅 홍보를 하고 있다. 국내 마케팅, 콘텐츠 관련 기업과 API 공급을 논의 중이다. 내년도 정식 버전이 준비되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개인이나 기업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기업보다는 시대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기업 그 이상의 커뮤니티를 꿈꿔왔습니다. 지금의 파우스트는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AI 도구를 만들어 세상에 임팩트를 주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도메인에 AI를 활용해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세상의 문제를 정의하고 풀어갈 수 있는 팀을 기획하는 것이라 하루하루가 보람되고 즐겁다”며 “우리 팀이 만들어낸 솔루션에 대해 기존의 업계에서 협업 제안이 오거나 사용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핵심 멤버가 SW 개발에 있어 높은 수준의 기술과 경험이 있습니다. 그 외 비개발 구성원 또한 개발 경험이 있어 팀 전체가 IT서비스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것이 장점입니다.”
파우스트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높은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창업 7년 이내 기업의 성장을 돕고,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사업화 자금(최대 3억 원), 글로벌 기업 협업, 성장 지원, 글로벌 시장 진입 기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사업화하는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법률, 세무회계, 마케팅과 같은 분야에 대한 세미나가 있어서 좋았고, 시장 진출 관련 컨설팅 자문, 클라우드 지원(오라클) 또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파우스트의 Imaginer는 궁극적으로 광고, 마케팅 뿐 아니라 시나리오 창작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 영상을 아우르는 통합 콘텐츠 스튜디오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생성 AI 개발을 쉽게 도와주는 프레임워크도 내년 공개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기업과의 협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10월
주요사업 : AI 콘텐츠 창작 플랫폼(Imaginer), AI 파이프라인 분석 설계 도구(Shaple) 개발
성과 : 창업진흥원 글로벌기업 협업 프로그램 선정, 하나은행 x SK텔레콤 AI Startup Accelerator 1기 선정, 한양대학교병원 챗봇 개발 협업, 생성 AI 체험 전시 개최, 한국어 사전학습 모델 공개(SOTA 달성)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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